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태국과 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식을 주재하며 아시아 순방 일정을 개시했다. 그는 서명식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이 평화 조약 덕분에 오늘 수백만 명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회원국 감시단이 파견돼 평화가 유지되고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화협정 체결로 두 국가는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우호적인 이웃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태국은 초기 휴전 이후 포로로 잡은 캄보디아인 18명을 석방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 중재에 이어 무역·핵심 광물 등과 관련해 아시아 국가들과 경제 협력에도 나섰다. 그는 캄보디아 및 태국과 공급망 강화와 시장 개방 등을 골자로 한 전반적인 무역 협상 내용에 대해 합의했고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하면서 말레이시아와 무역 및 핵심 광물 협정에 서명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경제, 안보, 외교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최전선인 아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일주일간 아시아 순방은 '협상의 달인’으로서 그의 이미지를 굳힐 수도 있고 혹은 그가 오랫동안 막겠다고 약속한 경제 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아시아 정세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중국 담당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은 전략적 혼란을 겪고 있다"며 "현재 그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의 거래 본능으로 미·중이 대타협을 이루는 반면 대만 문제나 동맹 레버리지가 약화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관세 관련 연설을 활용해 만든 광고를 방영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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