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고령화·기후변화·초국가 범죄 대응에 아세안+3 협력해야"

  • "복합적·다층적 위기 직면…아세안+3 연대 정신으로 극복"

  • "韓, 범죄단지 근절 위해 아세아나폴과 대응 체계 강화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고령화·저출산, 기후변화, 초국가 범죄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중·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간에는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고, 이번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만나게 예정돼 있다"며 "일본은 신내각 출범 전인 지난 8월 방문했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님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 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997년 아세안 창설 30주년 계기에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출범한 아세안+3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했다.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다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늘 채택될 '역내 경제·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 성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라며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 간·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 범죄 등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는 아세안+3가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사반세기 전 아세안+3 출범을 낳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 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 범죄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 아세아나폴과 긴밀히 협력해 초국가 범죄의 확산을 막고, 더 나아가 범죄단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초국가 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날 아세안+3는 전 세계 인구의 30%, GDP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성장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아세안+3 협력이 복합 위기 극복과 올해 채택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실현에 기여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