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개선 조짐…공업이익 2개월 연속 20%대 '깜짝 증가'

  • 9월 증가폭 2년 만에 최고치..."가격경쟁 억제 정책 효과"

중국 동부 안후이성 푸양에 있는 한 실크 생산 공장에서 직업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푸양에 있는 한 실크 생산 공장에서 직업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제조업 기업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업이익이 2개월 연속 20%대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중 관세전쟁에도 중국 정부의 '출혈경쟁' 단속 정책이 효과를 낸 덕분이다. 지난해 업황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던 공업이익은 전달(20.4%)부터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39억원) 이상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두 달 연속 '깜짝 성장'에 힘입어 1∼9월 누적 기준 중국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해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7월까지 1.7% 감소를 기록했던 공업이익 누적치는 8월에 0.9% 증가로 돌아선 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NBC는 이에 대해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가격 경쟁 억제 정책이 제조업체에 대한 (가격인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5월 지나친 가격 경쟁이 특정 산업의 성장을 막는다며 이에 대한 단속 의지를 밝힌 중국 정부는 자동차, 태양광, 석유화학 등 핵심 산업 부문에서의 출혈경쟁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기업 유형별로는 1∼9월 국유기업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지만, 민영기업은 5.1%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이 기간 전력·열 생산 및 공급(14.4%), 비철금속 제련·압연(14.0%), 농식품 가공(12.5%), 컴퓨터·통신·기타 전자기기 제조(12.0%)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석탄 채굴 및 세척(-51.5%), 석유·천연가스 채굴(-13.3%), 섬유(-5.9%) 관련 산업은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위웨이닝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첨단 제조업과 장비 제조업 부문이 공업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기저효과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