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염태영 "인천국제공항 해외사업 수주, 3건 중 2건 적자"

  • "16년간 37개 사업 중 23개 적자…누적 수익률 3% 불과"

  • ​​​​​​​염태영 "해외 수주 앞서 수익률 향상 등 면밀 검토 필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수주한 해외사업 가운데 3건 중 2건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인국공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2009년부터 2025년 9월 현재까지 18개국에서 총 37개 사업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사업은 23개 사업으로 무려 62%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진행 중인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민관합작(PPP) 사업의 경우, 26억원의 수익을 냈으나 현지 및 본사 인건비·투입비용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마이너스(–) 164%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PPP 사업 역시 수익률이 –46%로 나타났다.

또 2013~2015년 추진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건설사업관리 컨설팅 사업은 8억 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실제 비용을 반영할 경우 수익률은 –76%에 그쳤다. 

이처럼 지난 16년간 인국공 해외사업에 투입한 비용은 총 2922억원(투입비용 2903억원, 지분법손실 19억원)으로, 매출액 3025억원 대비 누적 영업이익은 102억원에 불과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해외 사업 수익률 및 누적 수익률 자료염태영 의원실 제공
2009년부터 205년 8월까지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해외 사업 수익률 및 누적 수익률 [자료=염태영 의원실 제공]

그럼에도 인국공은 올해 2월 해외사업 관련 조직을 1개 처(정원 24명)에서 2개 처(정원 45명)로 확대해 인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국공은 "해외사업 태동기(2009~2017년)의 영업 이익률은 0.6%였으나 다각화가 이뤄진 성장기(2018~2025년 8월)에는 4.1%로 개선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염 의원은 "16년 동안 수주한 해외사업의 62%가 적자를 기록했고 지금 누적 수익률이 3% 수준이라는 것은 공사가 사전에 사업성 검토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것"이라며 "마구잡이식 해외사업 수주보다는 수익률 향상 등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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