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당기순이익 ‘투톱’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실적이 나란히 떨어지며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상위권조차 성장세가 꺾이자, 업계 전반에 영업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28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1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87억원)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신한카드 역시 1734억원에서 1338억원으로 22.8% 줄었다.
삼성카드 순익이 감소한 이유는 카드 이용액이 늘며 외형이 성장했음에도, 비용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개인신용판매 금액은 3분기 35조9000억원으로 전년(32조7000억원)보다 9.8% 늘었다. 영업수익도 1조3188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반면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16.9%, 13%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수익성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의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모두 상승했다. 여기에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7.3%)와 수수료·기타영업비용(17.2%)이 함께 뛰며 수익 개선 여력을 약화시켰다.
이에 카드 업계는 장기적인 수익 기반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다. 카드사들은 플랫폼,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주력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분위기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대손비용과 지급이자 부담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자본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영 관리 방향성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손익 창출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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