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 [사진=기획재정부]
올해 3분기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연간 성장률 1%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4분기에 -0.1% 이상만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은 1%를 기록하게 된다. 향후 성장률 향방은 대미(對美) 관세, 2차 소비쿠폰 효과, 건설투자 회복세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속보치)은 1.2%로 집계됐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0.9%를 전제로 제시한 3분기(1.1%), 4분기(0.2%) 전망을 고려하면 연간 1% 성장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0.1∼0.3% 정도 나오면 연간 1%(0.95∼1.0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기존 전망대로 4분기에 0.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은 1%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연간 성장률이 1%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내수가 성장을 끌어올리며 우리 경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미·중,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기존 전망보다 연간 1%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4분기 한·미 관세 협상과 기업들의 수출 다변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한 반면 대만·홍콩·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3분기 관세 영향을 직접 받은 대미 자동차·기계류·철강 수출은 이미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국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3분기 대미 수출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협상이 끝나지 않았고 미국·중국과의 관세 협상도 중요해 더 언급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관세 영향권에도 수출이 선방하고 있지만 관세를 맞은 품목들의 대미 수출이 얼마나 줄어들지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 외 지역에 대한 수출 다변화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와 건설투자 회복세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국장은 “1차(9조2000억원)보다 2차 소비쿠폰(4조5000억원) 규모가 작은 만큼 양호한 소비심리가 지속될지도 봐야 한다”며 “2차 소비쿠폰은 9월 22일부터 지급돼 3분기보다는 4분기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1차 때보다는 효과가 다소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여전히 하방 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평가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다 이번 분기 전기 대비 0%로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났다.
이 국장은 “그동안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성장에 중립적인 역할을 했다”며 “긍정적인 부분은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액이 6월부터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SOC 집행 확대와 반도체 공장 건설 등 상방 요인도 있지만 안전사고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있어 성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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