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이날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일본에 처음 공개했다. 각진 스틸 디자인으로 외형을 다듬은 넥쏘는 전기차의 친환경성, 내연기관차의 파워와 편의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정에너지 수소를 주 연료로 사용하며,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에 최대 720㎞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 150㎾ 모터를 탑재해 제로백 7.8초의 가속력을 발휘한다.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넥쏘가 전시된 '수소존'에서 연료전지 스택 등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수소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EV존'에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형 모델인 '인스터로이드'가 전시됐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수입차의 무덤 일본 시장을 선점하려는 해외 완성차 간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일본 내수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 중 상위 10위 안에 진입한 업체는 BMW(8위), 메르세데스-벤츠(9위)에 불과하다.
세계 전기차 1위 BYD는 이번 행사에서 경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현지 전동화 경쟁에 불을 붙였다. 내년에는 일본의 경차 규격을 충족하는 소형 BEV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이날 '뉴 iX3'를 공개하고, 오는 2028년 수소차 'iX5 하이드로젠'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완성차업계는 안방 수성을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럭셔리·내수 중심 라인업으로 수입차 진입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오렌지색 '센추리 쿠페'를 직접 공개하며 "어느 것과도 같지 않은 차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센추리는 일본의 기술과 정신, 자부심을 담은 브랜드"라며 "세계 평화를 염원하고 다음 100년을 만들어갈 존재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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