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31/20251031210043247304.jpg)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와 한국 정부에 총 26만 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한다. 특히 삼성전자, SK, 현대차에 각각 5만 장씩 공급하며 AI 팩토리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기업 한 곳당 4조~5조원을 투자하는 규모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4개 기업은 엔비디아의 GPU 확보 소식과 함께 구체적인 프로젝트 협업 소식을 공식화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4개 기업 CEO와 회동 직후 이 같은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의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은 AI 중심에 설 자격 충분하다"면서 "머지않아 '지능(intelligence)'이라는 새로운 첨단 기술을 수출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젠슨 황 CEO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방한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도심에서 치맥 회동을 추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에 좋은 소식이 있다"며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시사했다.
국내 4개 기업과 엔비디아는 GPU를 매개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한국의 AI 인프라 지형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GB200’는 1대당 3만~4만달러 정도다. 이를 감안한다면 이들 기업에 총 10조~14조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기업별 AI 기술 협업도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팩토리를 구축한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제조 혁신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로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SK그룹에는 GPU 5만 개를 통해서 반도체 연구·개발·생산 및 디지털 트윈·AI 에이전트 개발에 지원 나선다. RTX PRO 6000 블랙웰 GPU 기반의 산업용 클라우드를 만든다.
현대자동차에는 블랙엘 GPU 5만 개 공급 이외에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AI 공동 투자를 추진한다.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를 비롯해 현대차 물리 AI 응용센터, 지역별 AI 데이터센터 등이 새롭게 설립된다.
특히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AI 가속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핵심 반도체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애정도 가감 없이 나타냈다.
젠슨 황 CEO는 APEC CEO 서밋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업들"이라며 "둘 중 한 곳만 선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 가능하다고 한다면 HBM4 외에도 HBM5·6·7 개발까지도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이라면서 두 기업을 놓고 "오랫동안 함께 할 친구들"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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