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지난 10월 31일 밤, 울릉도에서 발생한 뇌출혈 의심 응급환자를 헬기를 이용해 포항으로 긴급 이송하며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위급한 상황 속 해경의 신속한 대응이 빛난 순간이었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환자 A씨(남, 1938년생, 88세, 울릉 거주)는 10월 31일 오후 8시께 갑작스러운 두통과 우측 편마비 증상을 보여 뇌출혈이 의심되었다. 곧바로 울릉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울릉의료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동해해경청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청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판단, 즉시 포항회전익항공대 헬기를 울릉도로 출동시켰다. 헬기는 같은 날 오후 10시 32분께 울릉도에서 A씨와 의료진을 탑승시켰다. 응급환자는 이동 중에도 기내에서 의료진의 응급조치를 받으며 후송되었고, 오후 11시 30분께 포항경주공항에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되어 포항의 B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되었다.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은 이번 긴급 이송과 관련하여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로 비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 체계도 24시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또 "응급환자의 건강 상태와 해상 기상이 점점 악화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긴급 이송을 결정하게 됐다"며, "해양경찰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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