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외교 변화는 긍정...'국정안정법'은 독재의 언어"

  • 한미 협상 관련해 "주어진 조건서 최선...조건 자체 유리하진 않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의 이념적 구호에서 벗어나 실용 노선을 택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추진 중인 '국정안정법'은 독재정권의 언어를 답습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그것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대통령이 자기 단련을 통해 변화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통상협상과 관련해 "이번 협상은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이었지만, 그 조건 자체가 우리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며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가 미국으로 향하는 만큼, 국회 비준의 마지막 순간까지 여야가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 앞에서는 정파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 외교에서 보인 변화가 내치에서도 이어져야 한다"며 "첫째, 수사기관을 정치적으로 흔들고 특검을 남발했던 과거를 되돌릴 용기를 보여야 한다. 둘째, 민주당이 추진 중인 '국정안정법'은 본질적으로 재판 중지법으로, 과거 박정희 정권이 유신을 포장했던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자신들을 ‘강요의 피해자’로 규정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권력의 99%를 장악한 여당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건 최홍만씨가 나에게 위협을 느낀다는 주장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제발 정치를 상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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