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8.6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TCL은 8.6세대 생산 공장에 프린팅 공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는 최근 광저우에 'T8 프로젝트'로 불리는 8.6세대 올레드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총 투자액만 295억 위안(5조9200억원)에 달하며 월간 생산량 목표는 2만2500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SOT는 이 공장에 프린팅 공정을 도입해 패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진공증착 공정(진공상태에서 유기화합물을 뿌려 기판 위에 증착하는 방식)에 비해 선단공정으로 분류되는 프린팅 공정은 장비 투자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올레드 시장이 오랫동안 직면해왔던 높은 비용, 낮은 수율(정상제품 비율), 형태 제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CSOT는 이미 지난해 11월 우한 공장에서 프린팅 공정 양산을 시작해 납품까지 완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 자릿수였던 수율을 70%까지 끌어올리며 빠른 양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증권시보는 짚었다.
CSOT는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광저우 공장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노트북과 태블릿 등 중형 올레드 생산을 시작한 후 향후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생산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산 예상 시점은 2027년 하반기다.
이처럼 노트북과 태블릿 등 중소형 IT 제품에 들어가는 중형 올레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CSOT 외에 BOE와 비전옥스(Visionox) 역시 각각 중국 청두와 허페이에 중형 8.6세대 올레드 생산라인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BOE는 630억 위안을 투입한 청두공장은 지난 5월에 장비 도입을 완료했으며 내년 4분기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비전옥스가 지난해 9월 착공한 8.6세대 올레드 생산라인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비전옥스 공장의 투자 규모 역시 550억 위안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업계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민성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비전옥스, CSOT가 8.6세대 생산라인 건설에 대한 투자액이 총 1700억 위안(약 34조원)에 달한다며 향후 다른 제조사들도 생산라인을 적극적으로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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