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냐 다큐냐"…SBS '괴물의 시간', 범죄자 미화 논란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악의 기원을 추적하는 신개념 크라임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이 시청자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다가 하차한 사람들 많은 SBS 범죄 다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춘재, '필리핀 관광객 연쇄 표적납치 살인사건' 최세용을 다룬 다큐"라며 방송을 시청 중인 실시간 시청자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공개된 시청자 반응에는 기본적인 연출과 나레이션에 대한 혹평이 담겨 있다. 특히 다수 시청자들은 "그냥 무난히 보고 있는데 '춘재', '춘재' 거리는 거 미치겠네", "춘재가 뭐~", "씻고 왔는데 아직도 춘재춘재 거리네", "계속 춘재는~ 나레이션이 오바다", "나레이션도 이상하고 방송 자체가 구리다", "이춘재라고 안 하고 자꾸 춘재춘재 거리는 이유가 대체 뭐임?" 등의 소감을 남겼다.

특히 한 시청자는 "지금 SBS 방송 좀 불쾌하다"며 "대체 이춘재의 어떤 면을 부각시키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그알' 같은 다큐인 줄 알았는데 뭔 영화처럼 만들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시청자도 "'괴물의 시간' 약간 범죄자들이 보면 좋아할 구성"이라며 "자기네들이 무슨 영화 주인공처럼 어떻게 괴물이 됐고 세상이 나빴는지 들여다보길 좋아하잖아"고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넷플 이춘재 다큐 보는데 나레이션 너무 싫다"며 "'춘재의 마음은 차디찬 겨울을 닮았다' 뭐 로맨스 소설 주인공임? 참나, 작가 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평범한 범죄 다큐인데 나레이션에서 범죄자를 성 떼고 부르고 재연이 너무 많고 그 재연을 영화처럼 연출한 것 때문에 불호 반응이 있다"며 "총 4부작인데 이 점 때문에 1회차에서 많이 하차한 듯"이라고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피해자 생각은 어디에도 없어 보이네", "방송국X들 뭔 생각임?? 이제 범죄자 가지고 영화 찍니?", "범죄자의 영웅화", "딱 범죄자들이 좋아할 감성의 제목", "왜 친근하게 춘재춘재 하는 건지" 등의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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