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YTN 헐값 매각 아니다"…정부 전수조사에 해명 입장

  • 임직원 내부 공지 통해 "YTN 미래 가치 충분히 반영"

  • YTN노조 "졸속 매각 본질 가릴 수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공공자산 매각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YTN 대주주인 유진그룹이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유진그룹은 7일 YTN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공지를 통해 “YTN 인수는 헐값 매각이 아닌,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과 콘텐츠 산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며 “입찰 당시 YTN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당시 YTN의 시가총액은 약 2천500억원, 주당 6000원 수준이었으나, 우리는 주당 2만4610원, 총 3천199억원(지분 30.9%)을 제시해 최고가로 낙찰받았다”며 “이는 공정한 경쟁 입찰 절차를 거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정부의 어떠한 점검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거래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명확히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명은 정부가 YTN을 자산 매각 사례 중 대표적으로 지목하며 전수조사 방침을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5일 “YTN 지분 매각 등 헐값 매각 우려가 제기된 사례에 대한 전면 조사와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YTN 매각은 방송 장악이라는 목적 아래 강압적으로 추진된 사안”이라며 “유진그룹의 해명은 졸속 매각의 본질을 가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공공기관 혁신 계획의 일환으로 YTN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며, 이듬해 유진그룹의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E&T)가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지분 30.9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