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하와이 1호점 열고 미주 진출 본격화…3년 내 50개점 목표

BGF리테일, 하와이 현지 법인 설립 후 첫 개점

3년 내 50개점 오픈 목표로 미주 시장 진출

간편식·아이스음료 중심 K-편의점 콘셉트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가운데 왼쪽)과 로버트 쿠리수 CU 하와이 대표가 CU 하와이 1호점 앞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미국 하와이 1호점인 ‘CU 다운타운점’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5월 'BGF리테일 하와이 법인'을 설립한 뒤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WKF)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통해 미국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MFC는 BGF리테일이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의 계약이다.

하와이 관광객들의 하루 평균 소비액은 약 32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외식 물가가 높다보니 BGF리테일은 합리적인 가격의 편의점 상품이 높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와이 1호점인 CU 다운타운점은 약 70평 규모의 대형 편의점으로, 호놀룰루시 최대 중심상업지구인 다운타운 오피스가에 자리 잡았다. 이에 인근 오피스 근무자를 비롯해 호텔 투숙객과 관광객, 주민들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해당 점포는 'K-푸드, 알로하를 만나다'(K-food meets Aloha)라는 콘셉트 아래 K-편의점의 특색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CU는 자체브랜드(PB)인 'PBICK' 구역을 마련해 외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K-푸드는 물론, 라면과 즉석밥, 휴지 등 생활 밀착형 상품들까지 구성했다. 아울러 사계절 높은 기온인 하와이 특성에 맞춰 아이스드링크 PB 델라페(delaffe) 파우치 음료도 상시 판매한다. 이외에도 CU 히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노티드 도넛 시리즈, 피마원 하이볼, 생과일 하이볼 등도 수출·판매한다.

CU는 하와이 외식 물가가 높은 점을 고려해 '간편식'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CU는 편의점 대표 상품인 간편식을 앞세워 3가지 제품군(K-오리지널·K-퓨전·로컬 플레이버)을 선보인다. 로컬 플레이버로는 하와이 대표 메뉴인 스팸 무스비 주먹밥과 로코모코 도시락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현지의 높은 커피 수요를 겨냥해 하와이 유명 브랜드와 협업했다. CU는 로스팅 커피 전문점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Island Vintage Coffee)와 손잡고 즉석 커피와 원두를 판매한다.

BGF리테일은 CU 다운타운점을 시작으로 와이키키 해변같은 하와이 대표 관광지를 비롯해 알라모아나, 카할라 등의 중심 상업지,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입지에 출점할 계획이다. 향후 3년 내 50점 오픈이 목표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CU는 이번 미주 진출을 통해 한국 편의점 산업의 글로벌 파워를 증명하고,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K-트렌드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