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서울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하계올림픽 경기 운영을 위한 서울 지역 여덟 개 종목 아홉 개 체육시설 사용에 대해 일부 협의를 마쳤다.
전북도가 여덟 개 종목을 서울 개최로 결정한 배경에는 향후 올림픽 유치 경쟁력을 높이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전문가들이 개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조언했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 서울시 등과 협의를 진행했고, 장고 끝에 일부 종목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열리는 종목은 △육상(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핸드볼(올림픽 핸드볼경기장, 올림픽 체조경기장) △테니스(올림픽 테니스장) △체조(올림픽 체조경기장) △배구(장충체육관, 서울 아레나), △사이클 트랙(사이클경기장 벨로드롬)이다. 농구(잠실 스포츠콤플렉스 실내체육관)와 축구(서울월드컵경기장) 예선전 등이다.
대구에 예정됐던 육상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광주 수영은 전주 신설 국제수영장으로 변경됐다. 대신 대구에는 사격(대구 국제사격장)이, 광주에는 축구 예선(광주월드컵경기장) 및 야구 결승 및 소프트볼 예선(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광주무등야구장)이 열릴 예정이다.
철인 3종 경기는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양궁 결승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BMX(자전거) 등 종목은 전북대학교에서 펼쳐진다.
일부 종목을 서울 등에서 개최하는 건 지난달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개최지 선정 기준 미달’ 지적을 의식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시 IOC가 요구하는 경기장 규모와 관중 수용 능력이 있다. 몇몇 도내 경기장은 이를 충족할 수 없어서 다른 경기장을 찾아야 했다. 이후 서울과 협의가 돼 분산 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988년에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서울의 올림픽 레거시(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지역사회, 국가, 세계에 남는 긍정적 유산이나 효과)를 활용하겠다는 전북도의 의지도 담겼다. 최근 IOC는 올림픽 레거시 활용을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다.
전북도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치러진 88 올림픽의 경기장을 다시 활용해 레거시를 계승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주요 고려 요소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다만 서울과 공동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동 개최는 검토된 바 없으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추후에 논의할 계획도 없다"면서 "서울시와 좋은 협력 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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