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코트라 사장 '취임 1주년'…"수출 1조 달러 시대, '수출 5강' 가속"

  • 강경성 사장 취임 1주년 간담회

  • 글로벌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재정비

  • AI·글로벌 사우스 공략 강화

  • "위기에도 혁신 역량 발휘해야"

사진이효정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코트라의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고 '수출 5강 달성'을 앞당기고자 새로운 비전을 정립했다.

강 사장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과 투자유치'가 흔들림 없이 성장하려면 무역구조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코트라의 새 비전으로 '대한민국 혁신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비즈니스 플랫폼'을 제시했다.

강 사장은 "(1년 전) 취임식에서 코트라의 핵심 역할로 '수출·투자의 유능한 길잡이', '민첩한 글로벌 파수꾼', '국가 경쟁력의 든든한 디딤돌' 등을 기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새 비전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재설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AI·첨단산업의 혁신 역량, 한류·문화강국의 위상을 '수출과 투자유치'로 연결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혁신'과 '성장'에 집중해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선도하는 데 코트라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수출 다변화'에 집중한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을 확대하고, 품목 다변화를 위해 소비재, 방산, 바이오 등 새로운 먹거리인 신성장동력 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 10만개사 중 중소기업 수가 9만6000개에 달했다. 강 사장은 "올해 중소기업 수출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연내 수출 중소기업 10만개사 돌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 핵심 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코트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코트라는 지난 7월 강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코트라 AI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외에도 AI 활용 무역·투자 지원체계 개선, 국가 AI 생태계 글로벌화 지원, 공사 AI 활용 확대 등 3대 추진 전략 아래 15개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해외 조직망을 통해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안전한 무역 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강 사장은 "올해가 관세 협상의 해였다면, 내년은 공급망 재편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며 "경제안보 기관으로서 핵심 광물에 대한 조기 모니터링 강화와 선제적 대응, 수입처 다변화, 국내 생산 지원으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AI, 방산, 소비재 등 신성장 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한편, 해외 기술·인재를 유치해 국내 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캄보디아 불법 취업과 관련해서도 코트라의 역할을 이어간다. 강 사장은 "사전 예방을 위한 안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하고 있으며, 현지 대사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및 향후 MOU를 맺어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현지 취업 시 기업에 대한 검증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위기를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자국 중심주의 확산과 첨단산업·기술을 둘러싼 패권 다툼은 위기"라면서도 "그럼에도 강력한 제조업과 혁신 역량, 나아가 한류를 활용한 K-소비재 수출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