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톰 크루즈, 데뷔 44년 만에 첫 오스카…기립박수 이어져

오스카 공로상 받은 배우 톰 크루즈 사진AFP 연합뉴스
오스카 공로상 받은 배우 톰 크루즈 [사진=AFP 연합뉴스]
톰 크루즈가 데뷔 44년 만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3)는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아카데미 공로상(Academy Honorary Awards)을 수상했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가 선정하는 이 상은 평생 업적을 인정받은 영화인에게 주어진다.

크루즈는 무대에 올라 “영화는 나를 전 세계로 데려다주고, 인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줬다”며 “극장 안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느끼고 희망한다. 이것이 영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금빛 트로피를 쥔 그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수상 순간 객석에서는 약 2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시상자로 나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그의 첫 오스카상일지 모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크루즈의 향후 행보를 기대했다. 두 사람은 최근 내년 개봉 예정 신작을 함께 촬영해왔다. AP통신은 “최근 블록버스터에 집중했던 크루즈가 여전히 전통적 방식의 아카데미 수상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크루즈는 1990년 ‘7월 4일생’, 1997년 ‘제리 맥과이어’, 2000년 ‘매그놀리아’로 연기상 후보에 3회, ‘탑건: 매버릭’으로 제작자 자격 작품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나 한 번도 수상하지는 못했다. 공로상 수상은 데뷔 44년 만, 첫 후보 지명 후 35년 만이다.

아카데미는 “극적인 영화 경험, 스턴트 커뮤니티, 영화 제작 커뮤니티를 향한 그의 놀라운 헌신이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고 크루즈의 공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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