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한 군·경 9명에 '단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브라질 대통령 암살을 도모한 영관급 군 장교와 경찰관이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로 룰라 대통령 목숨을 노린 범죄를 계획하고 정부 국정운영을 방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군 장교 8명과 경찰관 1명에게 1년 11개월∼24년의 징역형을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중 장교는 검은색 베레모를 쓰는 육군 정예부대('키즈 프레투스'·kids pretos) 출신이다.브라질 경찰과 검찰에서 '그린 앤 옐로우(초록과 노랑) 단검'이라고 명명한 룰라 대통령 테러 계획을 획책한 핵심 피고인이다.

초록과 노랑은 브라질 국기 상징색이다. 브라질 보수우파 정당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즐겨 사용되는 조합이다.

지난해 브라질 연방검찰 누리집에 공개된 관련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대통령을 도와 쿠데타를 모의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2019∼2022년 재임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각료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키려 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2023년 1월 8일에 벌어진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켰다는 죄 등으로 이미 징역 27년 3개월 형을 받았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경찰관이었던 피고인 1명의 공직은 규정에 따라 자동 박탈됐다"며 "2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군인들에 대해서는 향후 군사법원에 장교 자격 박탈을 검토할 수 있도록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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