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활로는 지능화" 샤오미, 올해만 AI에 1.4조 투자

 
리샤오솽 샤오미 전기차 사장이 21일 광저우 모터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리샤오솽 샤오미자동차 부사장이 21일 광저우 모터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웨이보]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은 '지능화(스마트화)'라고 보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리샤오솽 샤오미자동차 부사장은 전날 개막한 광저우 모터쇼에 참석해 "올해 샤오미 그룹의 AI 연구·개발(R&D) 투자는 70억 위안(약 1조4000억 원)을 넘어섰다”며 “지능형 주행(RSD·보조주행 포함) 전담 R&D 인력만 18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산업의 성장 동력은 이제 전동화에서 지능화로 이동했다”며 “지능화가 향후 산업 재편에서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사장은 특히 주행보조 시스템(ADAS)을 “현재 시장 경쟁을 돌파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기업이 향후 생존할 수 있느냐는 스마트 주행보조 경험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며 “샤오미는 스마트폰·AI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지능화 영역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미는 주행보조 기술 방면에서 후발주자’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도 그는 “자신있다"며 경쟁력을 확신했다.

실제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최첨단 ADAS 서비스 ‘주차장에서 주차장까지(HAD)’를 선보인 샤오미는 이날 HAD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강화학습과 월드모델(시공간 기반의 AI 모델)이라는 핵심 기술을 도입해 첨단 주행보조 경험을 최적화하고, 비상조향지원(AES) 같은 기능을 추가해 주행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게 특징이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업체들이 주도하는 ‘가격 출혈 경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리 부사장은 “샤오미 자동차는 가격 경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는 단기 매출 확대보다 사업의 건전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둔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장 전망과 관련해 “전기차 구매세 감면 혜택 축소 등 단기적으로 정책 변화 등으로 수요가 흔들릴 수는 있지만, 기술 경쟁력이 중심이 되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시장 경쟁이 보다 합리적으로 이뤄져 전기차 산업의 질적 발전이 기대된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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