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2월쯤 차기 은행장 쇼트리스트 후보군을 추리고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2024년 초 취임해 올해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가 창사 이래 최대 현안인 IPO를 앞두고 있고 재임 기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쏟아냈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12월 또는 1월 안에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지하면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및 수요 예측 등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케이뱅크의 장기 성장성을 알려야 해 최 은행장이 IPO 상장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운 수장이 선임되면 재임 기간이 짧아 IPO에 나서는 데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장 취임 이후 제휴 상품, 플랫폼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 교체를 통한 리브랜딩을 하는 등 케이뱅크의 이미지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취임 전인 2023년 플랫폼 서비스는 6개에 그쳤지만 현재 36개로 늘어났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수신잔액은 2023년 19조원에서 올 3분기 30조원으로 늘었다.
담보대출이 없는데 여신을 크게 늘린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12조4000억원이던 여신 잔액은 올 3분기 14조6994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두 은행 모두 외부 입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도 없다. 케이뱅크의 경우 주요 주주인 KT의 인사 분위기가 변수로 지목된다. KT의 12월 인사가 '쇄신'에 방점이 찍힌다면 케이뱅크에도 새로운 수장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은행은 성과도 좋고 새로운 혁신 상품을 연이어 내놔 실적만 본다면 연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은행권 특성상 정권이 바뀌면 인사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깜짝 발탁 인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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