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으로 늘어난 3분기 가계 소득…월평균 3.5% 상승한 544만원

  • 물가상승률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 1.5% 기록

  • 추석 시기 조정에도 소비지출도 1.3% 상승

  • 음식·숙박, 교통·운송 등에서 지출 증가

 
통계청
[자료=국가데이터처]
지난 3분기 1·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증가했다. 소비쿠폰이 포함된 이전소득이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크게 늘면서 가구당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와 다르게 추석 명절이 4분기로 넘어갔음에도 소비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023년 3분기(3.4%)부터 이번 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의 증가율은 1.5%를 기록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내역을 보면 이전소득이 92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포함된 공적이전소득은 40.4% 증가한 반면 사적이전소득은 29.5% 감소했다. 이번 가계동향조사에는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9월에 받은 사람의 통계가 잡혔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0.2% 상승한 336만9000원, 98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음식·숙박(4.1%) △기타상품·서비스(6.1%) △교통·운송(4.4%) 등에서 지출이 증가한 반면 △교육(-6.3%) △오락(-6.1%) △식료품 비주류음료(-1.2%) 등에서 지출이 감소했다.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 과장은 "지난해 3분기였던 추석이 올해는 4분기로 들어가면서 소비가 떨어졌어야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소비쿠폰 때문에 소비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3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흑자액은 143만70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흑자율은 32.8%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은 67.2%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계층별로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31만3000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158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0.4% 증가했다.

저소득층은 소득이 늘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지만, 고소득층은 소득 증가에도 소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위 소비지출은 138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한 반면 5분위 소비지출은 497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정부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지속을 위해 내수활성화 등 정책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확대 노력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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