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올해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고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이후 사내에서는 회사가 힘든 해는 있었지만 성과급이 아예 사라지는 경우는 처음이라는 불만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2007년부터 변경 없이 유지돼 온 성과급 산식이 있다. 신한카드 성과급 재원은 '영업순이익 100% 달성분×5.8% + 초과 달성분×15%'로 산출된다. 목표 대비 실적 달성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재원이 급감하는 구조여서, 실적이 부진한 올해는 사실상 성과급이 0원에 수렴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비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유지된 탓에 성과급 재원이 전액 사라지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줄었다. 대손비용 증가, 조달비용 상승, 결제 취급액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동시에 겹쳤다. 더구나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 두 차례 희망퇴직으로 인력이 크게 줄면서 업무 강도는 높아졌지만, 이러한 변화가 성과급 산정에는 반영되지 않아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한편 신한카드 노사는 올해 초 3.3%(기여율 0.5% 포함)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한 '2024년 임단협'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임금 협상은 아직까지 협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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