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창원대 손잡고 '에너지 신기술' 공동 개발

  • 발전설비 국산화·신에너지 연구...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 기대

사진한국남동발전
[사진=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이 국립 창원대학교와 손잡고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할 신기술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지역 기반 공기업과 국립대학이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하면서 경남 에너지 산업 전반에 실질적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일 창원대학교에서 ‘에너지신기술 개발 및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기윤 사장과 박민원 창원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석탄화력 감축, 신재생 확대, 탄소중립 이행 등 구조적 변화 속에서 공기업이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남동발전은 지역 대학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자립은 물론 인력 양성까지 동시에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창원대학교는 소재·부품 연구를 비롯해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 에너지 시스템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산업계 협력 네트워크도 폭넓어 공기업의 기술개발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양 기관의 협력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양 기관은 △발전설비 핵심 부품의 국산화 △풍력발전 등 신에너지 연구 확대 △지역 기업·대학·공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 기술 생태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

연구협약의 형식적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공기업의 지방 이전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다”며 “석탄화력 폐쇄에 대비해 지역 대학과 협력해 신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공기업과 학계가 함께 미래 에너지 시대를 준비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고, 창원을 비롯한 경남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에너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을 위한 공기업–대학 협력 모델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면서, 이번 협약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발전설비 핵심 부품의 국산화는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현실적 과제로 꼽히며,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분야 연구는 경남 지역 산업구조 재편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공기업과 지역 국립대학의 공동 연구 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지역 기업 참여까지 확대되면서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중소 제조기업이 많은 경남의 산업 특성상,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전환이 이뤄질 경우 부품 개발–시험평가–실증–상용화로 이어지는 지역 내 기술 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석탄화력 감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신에너지 분야로의 전환은 지역 일자리 변화와도 직결된다.

대체 에너지 기술 개발이 실용화 단계로 접어들면, 관련 엔지니어링·설계·운영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해 지역 청년층에게 새로운 산업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고려할 때 이번 협약은 경남의 에너지 산업 지형을 새롭게 그릴 수 있는 기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공동 연구의 지속성 확보, 실증 인프라 구축, 지역 기업의 주도적 참여 여부 등은 향후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지적된다.

협약 이후 실행력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가 지역 에너지 산업 전환의 실제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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