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로봇산업 지원 추진..."중국 추격엔 대규모 투자 필수"

  • 미 업계, 공급망 강화·세제 혜택·무역 대응책 등 종합 지원 요구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 전시된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 전시된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로봇 정책 기대감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4% 넘게 치솟았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면담을 진행하며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 3명 중 2명은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 발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중요한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교통부도 올해 연내에 로봇공학 실무 그룹 신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흐름이 로봇공학이 미중 경쟁에서 AI 다음의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29만5000대로 전세계 신규 설치량의 약 54%를 차지했다. 폴리티코는 IFR 추산치를 인용해 2023년 기준 중국 공장 내 산업용 로봇이 180만대로 미국의 4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 로봇산업을 따라잡으려면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며 업계는 공급망 강화와 로봇 도입 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연방 자금, 그리고 중국의 보조금·지재권 관행에 대응할 무역 정책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관업무 담당 부사장 브렌던 슐만은 "이제 첨단 로봇공학이 제조, 기술, 국가 안보, 국방 응용, 공공 안전 측면에서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인식되고 있다"며 "로봇공학의 미래를 지배하려는 중국의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도 직후 뉴욕증시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가 로봇 테마 기대감에 장중 4%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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