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참사 사망자 159명으로 증가…실종 31명

  • 부상 79명·위독 4명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북부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59명으로 늘었다.

4일 명보와 성도일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화재가 발생한 7개 동의 수색 작업을 모두 마쳤으며, 이 과정에서 시신 3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식 사망자는 159명으로 증가했다.

현지 경찰은 이 가운데 140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19명에 대해서도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확인된 사망자 중 남성은 49명, 여성은 91명이며, 연령대는 생후 1세 영아부터 97세 고령자까지 다양하다. 현직 소방관 1명과 외국인 가사도우미 10명, 현장 근로자 5명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부상자는 총 79명으로, 이 중 37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 중이며 4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실종자도 31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50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32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불길이 단시간에 번지면서 진화 작업은 43시간 넘게 이어졌다.

당시 단지 내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창문을 가린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가 화재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층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대나무 비계와 작동하지 않았던 화재 경보 시스템도 초기 진화와 대피를 어렵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경찰은 소방 당국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소방 설비 업계 종사자 6명을 추가 체포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관리 부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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