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부는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신베이(新北)시 만리(萬里)구의 제2원전과 핑둥(屏東)현 헝춘(恒春)진의 제3원전이 재가동 가능하다는 평가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두 원전의 재가동 계획은 2026년 3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대만 언론은 제3원전이 2027년 중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제1원전은 설비 노후화로 ‘불가능’
경제부는 27일자로 대만전력(台電)의 원자력발전소 현황 평가 보고서를 승인했다. 대만전력은 개정된 ‘핵자반응기시설관리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제1~제3원전의 설비, 인력 배치, 연료의 건식 저장, 동일 기종의 수명 연장 상황, 지질‧내진, 안전검사 준비 상황, 전력 공급 효율 등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에 따르면 제1원전은 두 원자로 모두 가동 중단 후 각 11년, 8년 이상이 경과했다. 설비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계측기 등 다수 장비가 교체·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과 동일한 형태의 원자로라는 점도 고려돼 재가동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제2원전은 안전·지원 시스템의 정기 정비는 지속되고 있으나, 발전 설비가 2년 이상 멈춰 있어 대규모 보수 및 복구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기능 확인 절차를 거칠 경우 재가동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초기 판단도 함께 나왔다.
제3원전은 설비가 철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고 있을 때와 동일한 정기 정비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로가 이미 비어 있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도 여유가 있어 재가동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대만전력은 두 원전에 대한 자체 안전 검사를 실시한다. 대만전력 대표에 따르면 제3원전의 검사는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완료될 전망이다.
제2원전은 건식 저장 설비의 정비 지연으로 인해 제3원전보다 긴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전력은 2026년 3월 제2·제3원전 재가동 계획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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