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디지털 성범죄 예방 강화...AI 학교안전 관제 첫 도입

  • 학생 4300명 참여한 예방 캠페인 마무리

  • 부산동여중은 AI 기반 관제시스템 첫 도입

사진부산시교육청
[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 학생 안전을 위한 교육당국의 대응 체계가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인식을 강화하는 대규모 학생 참여 캠페인이 성황리에 끝난 데 이어, 부산 학교 최초로 AI 기반 지능형 안전관제 시스템이 도입되며 학교폭력·침입 위험 대응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달 10일부터 진행한 ‘학교로 찾아가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이벤트’가 이달 3일까지 총 43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사회적 심각성이 커지는 딥페이크와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예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초·중·고 15개 학교가 참여했다. 학생들은 불법합성(딥페이크) 예방 짧은 영상을 직접 제작해 190편의 작품을 제출했고, 3000여 명은 불법촬영 예방 인생네컷 챌린지에 참여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 의지를 공유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디지털 성범죄는 한 번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매우 어렵다”며 “사전 예방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교육청의 안전 정책 강화 흐름은 현장의 기술적 대응 체계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부산시교육청
[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 동구 부산동여자중학교는 지난 4일 지능형 CCTV 영상관제 기업 ㈜브레인치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 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AI 기반 지능형 안전관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로 설치되는 ‘Snatch AI Cube’는 기존 학교 CCTV 인프라에 온디바이스 방식의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학생 간 다툼·폭력 의심 상황, 교문 주변 장기 배회자, 야간·휴일 비인가 출입, 시설 내 위험 행동 등을 실시간 탐지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리는 시스템이다.

학교는 운영 과정에서 수집되는 사용자 의견을 기업과 공유해 알고리즘 정교화와 기능 개선에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부산 동구의회 김미연 부의장이 참석해 “학교·지자체·기업이 함께 구축하는 안전 모델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지언 부산동여자중 교감은 “AI 관제 시스템을 통해 학생 안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강화와 AI 기반 스마트 관제 도입은 학생 안전 정책을 기존의 인식 개선 중심에서 기술·문화·시민참여형 모델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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