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중순 일본을 찾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외교 당국은 이 대통령이 다음 달 1박 2일 동안 방일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방문 장소는 나라현 나라시, 방문 일정은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안보, 사회 등 주요 분야 협력 방안과 양국 간 교류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10월 30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시에서 처음 정상회담을 열어 국제 정세 속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이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공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이 안보, 경제, 사회 분야에서 폭넓은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공감한다. 서로 의지하고 함께할 필요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셔틀 외교'를 지속하자는 합의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에게 차후 회담 장소로 일본의 도쿄가 아닌 지방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셔틀 외교의 정신에 따라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 본인도 아주 흔쾌히 좋아하셨다"고 설명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특히 이 대통령이 내달 다카이치 총리와 만나면 취임 후 5번째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셔틀 외교'를 확고히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과 '셔틀 외교' 복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초청으로 8월 23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2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지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이 대통령이 최초다.
양국 정상은 당시 회담에서 수소, AI(인공지능) 등 경제 분야,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사회 분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협력 등 안보 분야에서의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9월 30일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을 답방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정부는 회담 내용에 따라 한·일 공통 사회 문제 협의체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국토 균형 성장 등 공통 사회 문제를 논의하고, 협의체 전반을 총괄하기 위한 협의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일본 방문과는 별개로 이 대통령이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2번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주 APEC 계기로 지난달 1일 개최된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 전면적 복원이라는 성과를 냈고, 한화오션 제제, 한한령 해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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