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지난달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면접을 실시해 후보군을 압축했으며, 그 결과 3명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가나다순)는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후보다.
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에 따라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또한 후보자 제출 서류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9일 심층면접 대상자 3인을 최종 확정했다.
김용헌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이사 후보 절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3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해 연내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후보는 차기 주주총회를 통해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은 최종 후보 3인의 주요 이력
박윤영 전 KT기업사업부문장..."안정적이고 적 없는 리더"
박윤영 전 KT 기업사업부문장은 네 차례 도전 끝에 다시 사장 최종 후보군에 오른 대표적 ‘안정형 내부 리더’로 꼽힌다. 1992년 한국통신 입사 이후 네트워크 연구·IP망 확산·IPTV 성공·자회사 경영을 두루 거쳤으며, 5G·AI·클라우드 기반의 B2B 사업을 이끌며 KT의 미래사업을 설계해 온 인물이다. 특히 기업사업부문장 시절 국가 재난망 수주, 5G B2B 전략, 스마트팩토리·IDC 사업 확대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내부 신망을 쌓았다.학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로, 조직 화합과 실무 장악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2019년부터 세 차례 숏리스트에 올랐고 2022년에는 추천위 최고점을 받는 등 사장 후보로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업계는 그의 B2B 전문성이 KT의 AI·디지털 전환에 적합하다는 평가와 함께, B2C 경험 부족을 약점으로 지적한다.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정치·경영 융합형 리더"
주형철 후보는 싸이월드 전성기를 이끈 IT 전략가이자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이번 숏리스트 4인 중 유일한 외부 출신이다. 한국전산·SK텔레콤·SK컴즈를 거치며 모바일 통신과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두루 경험했고, SK컴즈 대표 시절 일일 이용자 2000만 명 시대를 만든 성과로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며 ‘벤처 1세대’로 활동했고,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맡아 규제 완화·주파수·데이터센터 정책 등을 설계하며 사기업·공공·정치권을 모두 경험한 ‘융합형 리더’로 평가된다.
KT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규제 대응에 직면한 상황에서 그의 정책 설계 능력과 디지털 전환 경험은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여권 네트워크가 두터운 만큼 ‘친정부 낙하산’ 논란이 따라붙고, 외부 출신인 데다 김영섭 현 사장 체제의 연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반발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통신·IT 역량 갖춘 글로벌 리더"
홍원표 후보는 KTF 시절부터 통신 운영·전략·마케팅을 두루 경험하고, 삼성전자·삼성SDS·SK쉴더스로 이어지는 커리어를 통해 기술·보안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와이브로 세계 최초 상용화, 삼성의 글로벌 5G·LTE 확산, SDS에서의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B2B 디지털 전환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실무형 기술 전략가’로 평가받았다. 특히 SK쉴더스 대표로서 AI 기반 보안 플랫폼 개발, 랜섬웨어·데이터 유출 대응 역량 강화, 보안사업 성장 견인을 이끌며 ‘보안 1등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KT와의 오랜 인연, 글로벌 통신·IT 경험, 그리고 최근 보안 리더십은 해킹·무단결제 사태로 흔들린 KT의 신뢰 회복 과제와 맞물린다. 업계에서는 그의 강력한 보안 역량이 KT의 취약한 사이버 체계를 재정비하고, AI 인프라 전환 과정에서 필수적인 보안·프라이버시 기준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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