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전력을 인정하고 배우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향한 갑론을박이 거세다. 일각에선 정치 성향에 따라 옹호와 비판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대중 심기를 건드리는 과한 옹호론까지 나오며 파장이 계속해서 커졌다. 그의 과거 행동이 큰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마치 연예계와 '헤어질 결심'을 한 조진웅에게 '잊혀질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조진웅은 지난 6일 자신의 소년범 전력을 인정하고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다만 논란이 불거진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다. 다소 이례적이었다. 보통 연예인들은 논란이 터지면 상황을 부인하거나, 일단 빠르게 인정하고 일정 기간 자숙에 들어간다. 대부분 은퇴라는 초강수를 두지 않는다. 그만큼 조진웅으로선 이번 사안을 어떻게든 수습해야만 했다. 은퇴라는 충격적인 키워드를 통해서라도 대중의 기억 속에서 조속히 잊혀지길 바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오히려 그의 과거 행동이 발목을 잡은 듯하다. 앞서 조진웅은 배우로서 연예계 활동뿐 아니라 정치적 발언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를 통해 '개념 연예인'이라는 호칭도 얻었다. 조진웅은 특정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진보 진영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해 소신 발언을 했다. 이러한 조진웅의 발언에 일각에서는 그의 용기를 응원했다. 그를 '개념 연예인'으로 칭하며 향후 행보를 지지하는 현상도 나왔다.
이에 일부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분노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감히 소년범 출신인 조진웅이 대한민국 위인인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에게 비견될 수 있는 인물이냐'는 의견을 내놓으며 반발했다.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은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며 대중 앞에서 사라진 조진웅이지만, 과거 했던 정치적 발언이 회자되면서 과한 옹호론까지 등장해 부정적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이 여파로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개념 연예인' 호칭이 역효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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