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추방 전용기 6대 도입…'100만명 추방' 박차

  • 2000억원 규모 구매 계약 체결…최근까지 57만9000여명 추방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태운 비행기가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이케티아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태운 비행기가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이케티아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이민자 추방을 위한 전용기 6대를 약 1억4000만 달러(약 206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이민자 추방 항공편 운항을 맡는 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그동안 전세 항공기에 의존해 왔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이민 정책 실행을 위해 의회에서 1700억 달러(약 250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면서 자체 항공기 구매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 예산은 감세와 이민 정책 강화를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 패키지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법률'(OBBBA)이 올해 7월 의회를 통과해 발효됨에 따라 마련됐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기 임기 첫해 안에 100만명을 추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톰 호먼 국경 안보 총괄 책임자(일명 국경 차르)는 지금까지 57만9000건이 넘는 추방을 실행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공식 집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DHS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6만6000명의 이민자가 구금돼 있다.

트리샤 맥로플린 DHS 대변인은 WP의 질의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신규 항공기 도입은 "ICE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게 해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용기 구매로 납세자들이 낸 돈 2억79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크리스티 놈 DHS 장관이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 외국인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내쫓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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