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AI 거품론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브로드컴 5.59%↓

나스닥 0.59%↓·S&P500 0.16%↓·다우0.16%↓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경계감 속에 하락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49포인트(0.09%) 내린 4만8416.5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0포인트(0.16%) 떨어진 6816.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7.76포인트(0.59%) 밀린 2만3057.41로 거래를 마감했다.

AI 산업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이날도 시장을 짓눌렀다. 브로드컴은 5.59% 급락하며 최근 3거래일간 낙폭이 20%에 육박했다. 반도체 업종의 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61%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아마존(-1.61%)과 애플(-1.50%), 마이크로소프트(-0.78%), 알파벳(-0.39%)은 하락했다. 테슬라는 3.56% 상승했고 엔비디아(0.73%)와 메타(0.59%)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AI 관련주와 기술주를 제외한 업종은 대체로 견조했다 의료·헬스케어는 1.27% 오르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AI 주식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로 이동하며 순환매 장세가 전개된 것이다.

JP모건체이스,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P&G), 머크, 골드만삭스가 1% 안팎으로 상승했고, 암젠은 2% 넘게 뛰었다.

데이비드 와그너 앱투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 주식 부문 총괄은 CNBC에 "지금은 모두가 AI 관련 투자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영업 레버리지를 고려할 때 여전히 과소평가 상태고, 이 핵심 기업들이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가 시가총액 8000억 달러(약1176조원) 수준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기대감을 더하며 3% 넘게 반등했다.

반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질로우는 구글이 부동산 매물을 검색 결과에 표시하는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주가가 8% 급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줄줄이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에 쏠리고 있다. 16일에는 11월 비농업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가, 18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75.6%로 반영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6포인트(4.83%) 오른 16.5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