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대해 "제일 중요한 대목은 조선(북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18일 칼럼 형식의 글을 전하는 '메아리' 코너에서 "조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곧 미국의 조선반도 비핵화 정책의 완전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번 문서는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이 거의 없으므로 전략보고서라 하기 어렵다"며 "미국제일주의로 일관돼 있다. 자가당착이며 사실 왜곡"이라고 NSS를 평가절하했다.
또 NSS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사자'처럼 묘사하고 '실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너무 지나친 평가"라며 "그가 다극화를 인정하면서 냉전 후에 미 지배층이 항구적인 세계일극지배를 정당화한 것은 잘못이었고 대중국 정책의 실패도 시인한 의미는 크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신보는 지난 12일에도 NSS을 겨냥해 "'세계의 경찰'로부터 '요새 아메리카'로 이행하겠다는 소리"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NSS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그리고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발표한 NSS와 달리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해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당국뿐 아니라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매체가 아직 NSS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그간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대외선전용 매체로 기능한 조선신보가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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