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저택으로의 초대…'컬리푸드페스타 2025' 가보니

간편식부터 식료품·신선식품까지 7개 테마존 구성

셰프 시연·라이스 도슨트 등 체험형 큐레이션 강화

29일까지 컬리몰에서 연계 기획전 온라인 혜택도

'컬리푸드페스타 2025' 현장에 꾸며진 만찬 테이블 [사진=김현아 기자]

“컬리의 크리스마스 저택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코엑스 마곡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연말 분위기로 꾸며진 공간 한 가운데 긴 만찬 테이블이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배경으로 펼쳐졌던 컬리푸드페스타는 올해 그 세계관을 확장해, 빌리지 안 ‘크리스마스 저택’에서 열리는 만찬 콘셉트로 돌아왔다. 관람객들은 저택에 초대된 손님이 된 듯 전시장을 거닐며 연말 식탁을 채울 미식 경험을 즐겼다.

컬리의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다. 109개 파트너사, 160여 개 F&B 브랜드가 참여했다. 행사 이틀째인 19일 찾은 현장은 평일임에도 체험과 시식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개장 직후부터 주요 부스 앞에는 자연스럽게 대기 줄이 늘어섰고, 관람객들은 컬리 장바구니를 든 채 동선을 따라 전시장을 오가며 제품을 살피고 맛보는 모습이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5' 쌀 큐레이션 프로그램인 '라이스 테이블' 진행 모습. [사진=김현아 기자]

올해 컬리푸드페스타의 키워드는 ‘홀리데이 테이블’이다. 촛불을 밝힌 만찬 테이블을 중심으로 간편식·그로서리, 신선·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등 7개 구역이 이어졌다. 각 구역에서는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가 발길을 붙잡았다. 윷놀이, 룰렛 돌리기, 캡슐 뽑기, 순발력 게임 등 간단한 이벤트에 참여하면 증정품이 제공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람객들의 장바구니는 각종 샘플과 기념품으로 묵직해졌다. 어머니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30대 관람객 A씨는 “평소 컬리를 자주 이용하는데, 궁금했지만 맛이 예상되지 않아 선뜻 주문하지 않았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한편에는 관람객의 미식 취향을 살피고 컬리의 브랜드 철학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큐레이션 공간 ‘브랜드 살롱’이 마련됐다. 브랜드 살롱은 드림 테이블, 라이스 테이블, 셰프 테이블 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라이스 테이블에서는 쌀 도슨트와 함께 5가지 쌀 품종을 직접 맛보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유명 셰프 12명이 참여하는 ‘셰프 테이블’에서는 매일 3명의 셰프가 무대에 올라 간편식 조리 시연을 선보이고 상품 개발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드림 테이블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돌며 떠올린 메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연말 만찬 테이블을 직접 구성해보는 체험 공간으로 운영됐다.
 

'컬리푸드페스타 2025' 풀무원 부스 [사진=김현아 기자]

이번 페스타를 신제품 공개 무대로 활용한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풀무원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고농도 두부 4종을 현장에서 선공개하고, 해당 제품을 활용한 요리 3종을 시식 메뉴로 제공하며 고객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 전국 100여 개 점포를 운영하는 오마뎅은 빨간꼬치어묵과 물떡을 현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전시장 중앙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만찬 테이블 주변은 자연스러운 휴식 공간으로 기능했다. 트리 앞에 선 관람객들은 가족과 연인, 친구 할 것 없이 인증 사진을 남기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했다. 컬리는 올해 컬리푸드페스타 관람객을 약 2만3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만명대였던 판매 티켓 수를 줄여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2년 연속 푸드페스타를 찾았다는 한 관람객은 “작년에는 부스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충분히 둘러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훨씬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프라인에서 끝나지 않는다. 컬리는 29일까지 컬리몰에서 연계 기획전을 열어 행사장에서 소개된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대표 브랜드 30개를 모아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대표 미식 축제에 걸맞은 큐레이션과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다채로운 맛과 오감 체험을 통해 행복한 연말의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