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전국 투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 자신의 경제 성과를 홍보했다. 최근 지지율 부진 속에 내년 중간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동부 도시 록키 마운트를 찾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한 동시에 자신의 경제 치적을 과시했다. 그는 "나는 엉망 상태로 (경제를) 물려받았지만, 물가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인플레이션이 그 누구의 예상보다도 훨씬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며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며 예상치(3.1% 상승)를 크게 밑돈 것을 가리킨 모습이다. 그러면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의 봉급과 증시 그리고 여러분의 401K(퇴직연금)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날 9개 주요 제약업체들이 약가 인하에 동참하기로 한 사실을 알리며 "여러분의 약 가격은 그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지 못했던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다"며 "이 성과만으로도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에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노스캐롤라이나의 산업, 특히 가구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부동산을 매우 잘 운영했는데, 로비 및 호텔에 사용할 가구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곤 했었다"며 "여러분들은 (중국제 가구로 인해) 죽어가고 있었으나, 내가 관세를 매기면서 이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에 목재와 주방 캐비닛 등 일부 가구류에 품목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10월 14일부터 발효됐고, 내달 1일부터는 해당 관세율이 추가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노스캐롤라이나 방문은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 방문에 이어 전국 투어의 두 번째 일정으로 진행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펜실베이니아와 마찬가지로 미국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물가, 실업 등 경제난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기에 몰린 상태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국정연설을 통해 자신의 경제 성과를 발표하는 등 치적 홍보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록키 마운트 주민 다이자 브라이언트씨(22)는 "각종 요금을 납부하고 집세를 내고 항상 똑같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해야 한다"며 "매우매우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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