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충칭서 첫 L3 자율주행 전용 번호판 발급...상용화 '속도'

  • 창안 전기車 '渝AD0001Z' 부착

  • L3 자율주행차 공식 도로 진입

  • '8D 도시' 충칭서 실전 테스트

  •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 주도권

충칭시가 중국 최초로 L3급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을 창안자동차에 발급했다 사진웨이보
충칭시가 중국 최초로 L3급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을 창안자동차에 발급했다. [사진=웨이보]

중국 최초의 레벨3(L3) 자율주행 전용 공식 번호판이 20일 서남부 도시 충칭에서 발급됐다. 중국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충칭시 공안국이 이날 창안자동차에 L3 자율주행 최초 공식 번호판인 '渝AD0001Z'을 발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5일 L3 자율주행차 2종(창안자동차와 아크폭스)의 제품 진입을 조건부로 허가한 이후 닷새 만이다. 제품 진입 허가란 해당 차량을 국가가 인정한 정식 자동차 제품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절차다. 이를 거쳐야 현지 양산·판매·번호판 등록이 가능하다.

이번에 충칭시가 L3급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을 최초로 발급하면서 중국이 도심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향후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3급 자율주행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기준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한다. 주행 책임이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있는 L2급과 달리 자율주행 구간 내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의 제조사나 시스템 업체의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 현재 우한시와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L4 차량도 운행되고 있지만, 상용화가 아닌 실험적 시범사업 개념으로만 허용되고 있다.

특히 창안자동차는 험난한 산악 지대의 지형적 특성상 교통망이 워낙 복잡해 '8D' 도시라고도 불리는 충칭에서 그간 누적 500만 km가 넘는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 창안자동차는 자율주행 테스트에 국가표준의 10배에 달하는 191가지의 다양한 교통 시나리오 요소가 포함됐고 극한 시나리오가 36%에 달했지만,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번호판은 창안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선란(深藍, 딥블루) 전기차 SL 03모델에 부착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충칭시의 내순환 고속도로와 신내순환 고속도로, 위두대로 등 구간에서 최고 시속 50㎞까지 자율 주행 시범 운행이 가능하다.

이 도로는 충칭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교통 경로다. 차량 정체, 잦은 차로 합류와 분기, 높은 사고 발생률, 공사 구간 등 복잡한 도로 여건을 갖추고 있어 자율주행 시스템의 실전 훈련 및 반복적 훈련을 통한 성능 향상에 최적의 시험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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