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건희 특검 편파 수사' 의혹 조사…윤영호 접견

통일교 금품 진술에도 여당만 수사 논란, 참고인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6월 19일 오동운 공수처장과 면담을 위해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건희 특검팀의 편파 수사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23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접견 조사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9시 35분께부터 윤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듣고도 국민의힘 정치인들만 이른바 '편파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공수처법에 따라 해당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팀에 2018∼2020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의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성으로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수사 보고서에 남겨뒀다가 지난달 초 내사(입건 전 조사) 사건번호만 부여하면서 금품을 주고받은 이들에게 뇌물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