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당국 경계감…환율 한때 20원 급락한 1429원대

  • 국민연금 환헤지 본격화 소식도 일조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20원 가까이 급락해 한때 1429원대까지 떨어졌다.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1439.2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장중 14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하루에만 변동폭이 30원 넘게 벌어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1원 오른 1449.9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4.3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오전 11시 37분에는 1429.9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상승 전환한 환율은 143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다가 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다시 1430원에 바짝 다가섰다. 장중 최고가(1460.6원)와 최저가(1429.9원)의 변동폭은 무려 30.7원에 달한다.

이번 주 초 1480원대로 치솟았던 환율은 24일 개장 직후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 메시지에 1440원대로 급락했다.

외환당국이 고강도 구두개입과 함께 각종 세제 혜택 대책을 한꺼번에 쏟아낸 효과다. 시장에서는 구두개입과 동시에 대규모 실개입에도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날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환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민연금은 외환당국과 650억 달러 한도인 통화스와프를 1년 연장하고,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의 탄력적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전략적 환헤지를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따른 롱스탑 물량 출회, 위험선호 심리에 힘입어 하락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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