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2026 정기임원 인사 단행…조성진·노경탁 사장 승진

김세훈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 부사장 승진

왼쪽부터 조성진 동원건설산업 대표이사 사장, 노경탁 동원팜스 대표이사 사장, 김세훈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이영상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총 20명의 임원이 승진 또는 신규 선임됐다. 발령일자는 2026년 1월 1일이다. 지난달 선제적으로 이뤄진 대표이사급 인사에 이은 후속 조치로, 각 사업 부문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먼저 조성진 동원건설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량 사업지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절감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향후에는 신사업 발굴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경탁 동원팜스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 사장은 기능성 축산 사료 개발과 공급망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부사장 승진 인사도 이어졌다. 김세훈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와 이영상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지배구조 개편과 중간배당 도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경영 전반에 적용해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을 이끈 점이 이번 인사에서 반영됐다. 이 대표는 축산 도매 플랫폼 ‘금천미트’의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과 신규 거래처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인사도 병행됐다. 동원그룹은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마케팅 실장으로 마이클 메릿을 선임했다. 마이클 메릿은 미국 육가공 기업 스미스필드 푸드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해 온 전문가다. 재무 부문에서는 스타키스트 재무 실장으로 존 필즈를 임명했다. 존 필즈는 펩시코와 트로피카나 등 글로벌 기업에서 재무 업무를 맡아온 경력을 갖췄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