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현대해상에 대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과 비급여 관리 강화로 2026년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우선 현대해상의 올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보험 손해율이 올라가면서 보험금예정·실제차이(예실차) 손실이 확대되고, 자동차보험 손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계리 가정 변경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 폭도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현대해상만의 이슈가 아니라 손해보험 업계 전반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 한 해 동안 현대해상은 신계약 마진을 높이기 위해 이익 증가를 일부 희생하는 등 경쟁사 대비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26년부터는 실손보험료 인상과 실손보험 제도 개편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손보험 노출이 가장 큰 손해보험사라는 점에서 실적 하방 위험은 크지 않아 보인다.
실손보험료 인상도 호재로 꼽혔다. 지난 23일 발표된 결정에 따라 2026년 실손보험 평균 보험료는 업계 기준 약 7.8% 인상될 예정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2세대를 제외한 세대별 인상률은 업계 평균 수준, 2세대는 업계 평균 5%대보다 높은 7% 인상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해상의 실손보험료 수입은 2025년보다 6.9% 늘고, 위험손해율은 2%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가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온열치료를 관리급여 대상으로 포함한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해상의 도수치료 관련 연간 지급보험금이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그중 10%만 줄어도 손실계약비용이 연간 300억원 정도 개선될 수 있다. 새로 설계될 5세대 실손보험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며, 1·2세대 계약 재매입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손보험료 인상과 도수치료 관리급여 편입 등 연이은 제도 개선으로 현대해상의 실손보험 손해율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배당 공백과 실적 부진으로 눌려 있던 주가도 2026년에는 회복 국면에 진입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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