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유엔, "미얀마 총선 앞두고 폭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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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에서 군사정권 주도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폭력과 협박, 탄압이 확산되고 있다며 유엔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미얀마에서 28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군정 주도의 총선을 앞두고 폭력과 탄압, 협박 행위가 격화되고 있다고 지난달 23일 경고했다. 군사정권뿐 아니라 저항 세력 측에서도 민간인을 겨냥한 협박이 보고되고 있어 자유롭고 실질적인 선거 참여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폭력을 통한 투표 강요와 반대 의견을 표명한 민간인에 대한 체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군정에 촉구했다. 또 국내 피난민을 강제로 귀환시키는 행위 역시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난민들은 자신이 살던 마을이나 도시로 돌아가 투표하지 않으면 공격이나 주택 몰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

 

유엔은 군정이 제정한 ‘선거 보호법’에 근거한 체포와 처벌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선거 반대 포스터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청년 3명이 각각 42~49년의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이 가운데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 코미디언 등 3명은 선거 지지를 선전하는 영화에 대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각각 7년의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군정에 맞서는 무장 저항 세력에 의한 폭력도 보고됐다. 동부 몬주 차이토 군구에서는 투표기 사용 교육에 참석하던 여성 교사 9명이 납치됐다가 경고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양곤에서는 여러 행정 사무소가 폭파돼 선거 관계자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튀르크 대표는 이번 선거가 폭력과 억압의 환경 속에서 치러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민간인이 표현, 결사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행사하고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는 조건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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