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의 임시 당국이 고품질의 제재 대상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미국에 넘기게 될 것임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 원유는 시장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며, 그 판매 대금은 내가 직접 관리해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에게 이 계획을 즉각 실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원유는 저장용 유조선을 통해 운송돼 미국 내 하역 항구로 직접 반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도 "석유 회사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이건 석유 시추의 문제"라며 "이를 통해 (석유의) 실질 가격은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미국과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 관련 허가를 취소하거나, 베네수엘라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는 방식으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자금줄을 압박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로 베네수엘라는 유조선과 저장탱크에 적재된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출하하지 못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인 PDVSA는 저장 공간 부족으로 이미 원유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미국 반입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이 최대 구매국이었던 지난 수년간의 수출 구조에도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지난달 해상 봉쇄에 나서기 전까지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물량의 최대 80%가 중국을 향했지만, 제재가 풀리면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신속하게 미국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막대한 재원과 시간이 투입되는 석유 인프라 재건과 달리, 원유 수입은 제재만 해제되면 미국 정유사들이 즉시 들여와 정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 남부 걸프 연안의 정유 공장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미국 정유사들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정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그럴 여건만 주어진다면 민간 부문에서 엄청난 수요와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서 마두로 대통령으로 이어진 좌파 정권 기간 동안 석유 산업 국유화와 미국의 제재, 석유 인프라 노후화가 겹치며 원유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던 엑슨모빌 등 미국 석유 기업들은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유 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투자 자산을 몰수당한 뒤 현지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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