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종말론, 사회에 해악...'AI 안전' 투자까지 위축시켜"

  • "기술기업 CEO의 규제 요구엔 이해상충 소지...규제 포획 경계해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종말론적 담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오히려 AI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투자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앞장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것 역시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노 프라이어스'에 출연해 "지난해는 서사 전쟁의 해였다"며 "저명한 인사들이 AI의 미래를 두고 종말론적이거나 과학소설(SF) 같은 서사를 퍼뜨려 많은 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 같은 AI 종말론이 산업·사회·정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체 메시지의 90%가 종말론과 비관주의"라며 "이는 AI를 더 안전하고 더 생산적이며, 사회에 도움이 되게 만드는 투자조차 위축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술업계 내부에서 정부를 향해 더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흐름을 두고 '규제 포획'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규제 포획은 공익을 위해 설계된 규제나 제도가 특정 산업이나 이익집단의 이해에 종속하게 되어 그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황 CEO는 강한 규제를 주장하는 기술업계 인사들에 대해 "그들의 의도는 명백히 (이해) 상충된다"며 "그들의 의도는 최선의 사회 이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분명히 CEO들이며 기업"이라며 "그들은 그들 자신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그가 과거 AI가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발언에 이견을 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AI에 대한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주장해 온 대표적 인물로 언급됐다.

한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최근 사회가 AI 콘텐츠를 '저질'로 낙인찍는 단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빅테크 수장들이 AI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려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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