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엔 '부담' 중견사엔 '단비'… '11조' 가덕도신공항 입찰 두고 온도차 뚜렷

  • 대우건설 단독 응찰 유력…"유찰 및 재입찰 밟을 듯"

  • "중견 건설사 및 지역 업체는 참여 확대 타진"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10조7000억원 규모 초대형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한 공동수급체(컨소시엄) 형태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정부 역시 올해 하반기까지 가덕도신공항 부지 착공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사 난이도와 공사기간 등의 문제로 여전히 대형건설사들이 최종 입찰 참여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어, 지분 및 입찰 구조를 확정 짓기까지는 시간이 더욱 필요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6일 마감되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두고 막판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서울 본사에서 컨소시엄 참여사 20개 사와 기본설계 용역비 분담금과 사업 지분 배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1차 PQ의 경우, 결국 대우건설의 단독 응찰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주요 대형사들이 입찰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간 참여의사를 밝혔던 시공능력평가 8위 롯데건설은 이번 1차 PQ 입찰에는 응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내부 절차 및 검토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이번 PQ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추후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기존 지분 25.5%)과 포스코이앤씨(13.5%)가 빠진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한화 건설 부문(시평 11위)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으로, 막판까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PQ에서 우선 단독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찰 후 재공고와 재입찰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며 "일단 롯데건설의 경우 2차 입찰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어 2차 입찰에서 전체 지분 구조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대우건설은 롯데건설 10% 내외의 지분을 자사의 기존 지분에 합친 후, 향후 롯데건설이 입찰에 나설 경우 지분 비중을 확정 짓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한화 건설 부문과 롯데건설 등의 참여가 결정될 경우, 대우건설의 지분은 30% 이상, 한화 건설 부문과 롯데건설이 다시 두 자릿수의 지분을 배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 등이 희망하는 지분 배분 등을 참여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우선 롯데건설 몫의 예상 지분을 대우건설 지분에 포함했다가 추후 이를 배분하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검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결국 컨소시엄 주관사인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1차 PQ 입찰까지 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대형 건설사는 전무한 셈이다. 대형사들이 사업 참여를 두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수익성'과 '높은 공사 난이도'가 꼽힌다. 해상 매립의 기술적 난이도, 기상 변수, 중대재해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섣불리 이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중견 및 지방 건설사들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일감 절벽'에 신음하고 있는 만큼, 관급 물량 확보를 위해 오히려 지분 확대를 요청하는 등 컨소시엄 합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미 HJ중공업과 중흥토건 및 부산 지역 업체 일부가 사업 합류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기존 컨소시엄 중견 참여사들도 지분 재배분 논의에 참여하고 있고, 현지 중심 사업체의 적극적인 참여 의사 타진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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