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섭의 MONEY! 부동산] 연초부터 서울 청약시장 '후끈'...수도권 분양 단지 살펴볼까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 내 첫 분양 단지인 '드파인 연희'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초부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몇 년간 누적된 공급 부진으로 인해 입주 절벽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물론 기존 아파트 가격마저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서울 강남권은 물론 수도권 공공분양까지 연초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드파인 연희는 151가구 모집에 665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4.1대 1을 기록했다.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첫 서울 분양단지로 관심을 모은 드파인 연희는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브랜드 '드파인'이 최초로 적용된 서울 아파트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주택형별 최고가 기준으로 13억 9700만~15억 6500만 원 선인데,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분양가가 10억원 중반대로 책정됐고, 주변 시세 대비 뚜렷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으나 '공급 가뭄' 우려에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16일 기준)은 21만387가구로, 올해(27만8088가구)보다 24.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4만2611가구가 입주했는데 올해 입주물량은 31.6% 감소한 2만9161가구에 그친다. 가구수로는 1만3450가구가 줄어든다. 인천 역시 작년에 2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24.5% 줄어든 1만5161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아파트 입주물량은 7만4156가구에서 6만7578가구로 8.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은 물론 전월세 가격까지 계속 오르고 있어 향후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첫 분양 단지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향후 분양할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 차익이 수억원에 달하는 강남권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달에는 대표적 '로또 청약' 단지로 평가받는 '아크로 드 서초'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서초동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39층 아파트 16개동, 전용면적 59~170㎡ 총 1161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이며 분양가는 3.3㎡당 약 79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용 84㎡ 기준 약 25억원 안팎이 될 수 있다. 최근 청담동 '르엘' 동일 면적 입주권이 60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최대 2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월에는 서초구 잠원동에 '오티에르 반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강남 일대에 처음 적용된 단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8000만~8500만원으로, 이를 적용할 경우 전용 59㎡는 21억원, 84㎡는 29억원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단지인 반포자이의 전용 59㎡가 38억원, 전용 84㎡가 48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보면 20억 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당첨 후 한 달 내 계약금과 중도금·잔금을 모두 내야 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에 공급되는 공공분양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수도권 내 민간 공급이 위축된 데다 분양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새로운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24 블록'은 23일까지 일반공급 신청을 받는다. 전용 74·84㎡ 94가구가 공급 대상이다. 사전청약 및 특별공급 접수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4억7898만원(발코니 확장비 포함)이다. 당첨일(다음달 5일)로부터 3년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3월에는 남양주 남양주왕숙2 A1블록(803가구)과 A3블록(686가구)이 청약을 받는다. 5월에는 성남낙생 A1 블록, 6월에는 고양창릉 S2·3·4 3개 블록이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공공분양의 경우 소득과 자산 수준 등이 까다롭기 때문에 사전에 조건을 파악해야 한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과 전용 60㎡ 이하 일반공급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의 100~140% 이하(맞벌이 200% 이하)로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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