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북부 지역을 일컫는 ‘미드웨스트’를 비롯해 북동부 지역 등 많은 지역이 얼어붙었다. 북극발 한파가 미국 북부 지역 등으로 몰려들면서 유례없는 낮은 기온을 기록한 것이다. 미 NBC뉴스는 25일(현지시간)까지 주말 기간 미국 전역에서 1억5000만명의 주민이 겨울철 기상 경보 발령 지역에 속해 있다고 집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대호를 중심으로 북중부 미드웨스트와 북동부 노스이스트 지역 주(州)들은 이번 주말 영하 20도 이하의 날씨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미드웨스트는 위도가 높아 겨울철 날씨가 춥기로 유명하지만 이번 주말 추위는 여느 때보다 강력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24일 새벽 기준 영하 27도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추위가 시작된 23일 금요일에는 미니애폴리스 초중고교가 휴교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했다. 미니애폴리스가 추위로 휴교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체감 기준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극심한 추위로 마크 데이턴 당시 주지사가 2019년 1월 27~31일까지 미네소타주 공립학교 전체를 휴교시킨 바 있다.
휴교는 다른 주에서도 이어졌다. 23일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 북중부 주요 도시에서도 초중고교 휴교가 진행됐다. 24일 새벽 기준 시카고가 영하 21도, 디트로이트가 영하 23도까지 내려갔다. 암웨이 본사가 있는 미시간 서부 그랜드래피즈는 영하 28도까지 내려갔다.
추위는 북부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 남부 텍사스에는 주 전역에 눈 폭풍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텍사스는 전통적으로 날씨가 따스해 극심한 추위가 자주 있지는 않지만, 한 번 추위가 오면 피해가 크기 쉽다. USA투데이는 지난 2021년 2월 겨울 폭풍으로 전력망이 파손하고 저체온증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한 점을 지적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2일 주 전역에 비상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재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남부 테네시주 매디슨, 아칸소주 리틀락 등의 마트에서 소비자들의 ‘패닉바잉’ 행태가 목격됐다. 수도 워싱턴DC의 한 마트에서도 빵 코너 물건이 모두 동났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허시 셔프린 샌타클래라대 행동금융학 교수는 “두려움이 생기면 우리는 지나치게 비관적이 된다”면서 “그 (두려운) 감정 때문에 우리는 극도로 비관적인 사람처럼 행동하고, 극단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터넷에는 시카고가 알래스카보다 더 춥다는 쇼츠 영상이 제작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의 최저 기온은 24일 기준 영하 11도다.
이에 미국 내 각 주 정부는 이번 한파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북동부 코네티컷주는 일부 지역에서 눈이 30㎝ 이상 쌓일 수 있다는 예보에 제설차 650대와 기사 900명을 동원했다. 조지아주는 주 방위군 500명을 긴급 투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주말 눈폭풍에 영향을 받는 지역에 대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매릴랜드, 아칸소,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연방재난관리청과 주지사, 각 주 비상관리팀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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