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타한 초강력 눈 폭풍·한파…최소 26명 사망

  • 69만 가구 이상 정전…항공편 8000편 이상 지연 및 결항

26일현지시간 눈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의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눈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의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북동부와 중부, 남부를 강타한 초강력 눈 폭풍으로 현재까지 최소 26명이 숨지고 교통과 전력 공급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북동부 뉴잉글랜드주까지 약 2100㎞에 걸쳐 폭설이 쏟아졌으며, 일부 지역의 적설량은 30㎝를 넘겼다.

폭설이 지나간 뒤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덮쳤다. 미 기상 당국은 이날 미국 본토 48개 주의 평균 기온이 섭씨 영하 12.3도로,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뉴욕시에는 수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며 적설량이 20∼38㎝에 달했다. 기온 급강하와 폭설이 겹치면서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어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당국은 지난 24일 이후 급격한 기온 하락 속에 실외에서만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와 오하이오주에서는 제설 작업 중 제설차 사고로 2명이 사망했고, 아칸소주와 텍사스주에서는 썰매를 타다 발생한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1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고, 캔자스주에서는 실종됐던 여성의 시신이 눈 속에 묻힌 상태로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이 밖에도 테네시주에서 4명, 루이지애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3명, 미시시피주에서 2명, 뉴저지주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망도 사실상 마비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 8000편 이상이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항공 정보업체 시리움은 전날 미국 내 항공편의 45%가 결항됐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정전 현황 추적 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69만 가구 이상이 전력 공급이 끊겼다. 피해는 주로 남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미시시피주 북부와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서는 얼어붙은 눈비가 전선을 끊으면서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했다.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전력이 복구됐지만 약 17만 가구는 여전히 영하의 날씨 속에서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로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휴교령도 이어졌다. 미시시피대학교는 폭풍과 정전 여파로 1주일간 휴강을 결정했으며, 뉴욕시 공립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면서 약 50만 명의 학생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은 북극 한기가 유입되면서 이미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주말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닥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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