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첫 세대 추억 돌려드립니다"…엔씨, 아이온2에 이어 '리니지 클래식' 가세

  • 아이온2는 성장, 리니지 클래식은 안정…엔씨의 투트랙 전략

  • 월 정액 모델로 변동성 줄인다는 전략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 클래식 사진엔씨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 클래식' [사진=엔씨]

엔씨소프트(엔씨)가 ‘리니지’라는 이름에 클래식을 붙여 다시 꺼내 들었다. 스마트폰용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도 아니고 최신 그래픽을 사용한 것도 아니다. 27년전 PC방에서 즐겼던 그 시절 그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PC에서만 구동되는 것도 특징이다. 1998년 처음 서비스됐던 원작의 문법과 구조를 최대한 그대로 복원했는데 오히려 게이머들이 몰려들고 있다. 

28일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 클래식은 사전 캐릭터 생성 단계부터 이용자들이 몰리며 총 세 차례 서버 증설을 거쳐 현재 25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사전 캐릭터 생성은 일부 서버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초반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타깃 층은 명확하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리니지를 즐겼던 세대다. 당시 10~20대였던 이용자들은 현재 30대 후반에서 40~50대가 됐다. 한 세대의 경험을 다시 꺼내는 ‘추억의 재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우려먹냐는 비판 속에서도 “제대로 된 추억 팔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내달 7일 한국과 대만에서 사전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 11일부터 월 정액 2만9700원에 정식 서비스된다. 가격도 27년전에 맞췄다. 게임도, 과금정책도 과거와 똑같이 운영한다는 점에 오히려 게이머들이 열광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이 일부 포함된다는 고지가 있었지만 과거 감성을 살려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과금 구조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존재한다. 구독형 콘텐츠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단일 게임에 월 3만원에 가까운 요금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넷플릭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패스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가격이다. 하지만 주 타깃인 4050 세대들에게 그리 큰 부담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를 상징하는 핵심 IP다. 1998년 리니지를 시작으로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W 등으로 확장되며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 왔다. 엔씨가 클래식 버전을 다시 꺼내든 배경에는, 리니지 IP의 근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엔씨는 작년 말 출시된 ‘아이온2’를 중심으로 매출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리니지 클래식의 월 정액 기반의 과금 구조를 통해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이온2가 성장 동력이라면, 리니지 클래식은 엔씨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고정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역시 리니지 클래식의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클래식은 월 정액 2만9700원에 확률형 아이템 요소가 결합된 구조로, 높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도 일부 기존 리니지 타이틀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감안하더라도, 과거 유저 결집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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