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2029년 수백만 큐비트 시대 대비…한국 허브 구축

  •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기술 협의체 출범식 및 종합토의

  • 아이온큐 "2029년께 200만 큐비트 도달 예상"…한국 양자 허브 구축 위한 마중물 역할 강조

스콧 밀러드Scott Millard IonQ CBOChief Brand Officer 최고브랜드책임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IonQ Korea Quantum Solutions  Impact Hub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콧 밀러드(Scott Millard) IonQ CBO(Chief Brand Officer, 최고브랜드책임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IonQ Korea Quantum Solutions & Impact Hub'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이온큐(IonQ)는 이미 검증된 양자 기술을 갖고 있다. 이제 한국의 제조 역량과 결합해 실전에서 작동하는 양자를 구현하고 싶다.”

글로벌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가 한국을 양자 기술의 연구 거점이 아닌, 실질적인 산업화와 생산을 담당하는 ‘딜리버리 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아이온큐는 자사의 양자 연산·센서·네트워킹 기술을 한국의 반도체 및 제조 역량과 결합해, 양자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솔루션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스콧 밀라드 아이온큐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양자기술 협의체 출범식에 참석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밀라드 CBO는 종합 토의에서 “양자 기술은 더 이상 실험실에 머무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미 실사용 단계에 진입한 사례들을 강조했다. 그는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양자 관성 센서는 우주 항공 분야뿐 아니라 육상과 해양 환경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며 “미국 공군과 해군은 해당 센서를 전투기 등 군사 장비에 실제로 적용해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양자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한국 정부 사례를 직접 언급했다. 밀라드는 “한국 중앙 정부는 양자 네트워킹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미 48개 기관에 양자 네트워크가 적용됐고, 현재 36개 양자 기술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온큐가 앤시스와 함께 진행 중인 설계·영상 분석 사례를 보면, 기존 방식 대비 양자 방식의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이온큐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해 100 큐비트 시스템을 선별·활용하고 있으며, 2029년쯤에는 약 200만 큐비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밀라드는 “현재는 초기 시스템 단계지만, 지금 직면한 주요 양자 기술 과제들은 향후 몇 년 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초기 단계 시스템이 한국 양자 생태계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라드 CBO는 “100 큐비트급 시스템을 통해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큐비트 시대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이온큐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양자 기술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 촉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온큐가 한국과의 협력에서 가장 높이 평가한 요소는 제조 경쟁력이다. 밀라드는 “한국은 반도체와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양자 연산과 네트워킹 서비스, 솔루션 상품화에 집중 투자하고 인재를 양성한다면, 양자 하드웨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 역시 양자 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종합토의에서 LG유플러스 측은 “양자 컴퓨팅이 본격화되면 기존 통신망 암호체계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며 “민간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보안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연간 1조 원 규모의 통신 예산 중 일부를 양자 통신에 우선 배정하는 등 수요처 역할을 해준다면 기술과 인재는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도 “현재 양자 내성 암호(PQC)와 양자 암호 키 분배(QKD)를 둘러싸고 시장의 혼선이 크다”며 “정부가 공공과 민간 분야에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수요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6G 위성 통신 계획에 양자 기술을 반영하고, 제조 중심의 연구개발(R&D)에서 벗어나 양자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양자 기술을 차세대 핵심 전략 기술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현재 AI 연산 방식은 전력 소모와 발열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할 대안이 바로 ‘양자 중심 AI’”라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엔비디아의 쿠다(CUDA)와 같은 양자 운영체계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AI와 마찬가지로 양자 기술에도 전략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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