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빠르게 줄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해 내수 출하량이 3810만t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건설 착공 감소와 부동산 경기 둔화가 시멘트 출하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출하량 감소에 시멘트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국내 시멘트 6개사 생산 라인 약 30%가 가동을 멈췄다. 이달 초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72억869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0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불황과 별개로 올해부턴 탄소 중립 전환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키로 확정하면서 업계 부담이 커졌다. 시멘트 업계에선 정부의 2035 NDC 달성을 위한 설비 투자에만 2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친환경 시멘트 '블루멘트'를 선보였다. 고로슬래그 등 산업 부산물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블루멘트는 강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일부 건설 현장 납품에 성공했다. 한일시멘트는 내년까지 친환경 설비에 5276억원을 투자한다. 성신양회는 이달 단양공장에서 저탄소 시멘트 생산기술 안정·경제성 등을 검증하는 저탄소 연료화 실증 연구를 추진한다.
다만 저탄소 시멘트 소요 확대에는 생산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탄소 시멘트는 일반 제품 대비 통상 20%가량 생산 단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멘트 업계는 내수 시장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저탄소 시멘트에 대한 가격 인상을 선뜻 단행하기도 어렵다.
업계는 저탄소 시멘트 수요 확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공공공사 발주 기준 정비와 친환경 인증, 인센티브 등을 통해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시멘트는 인증과 제도 지원이 갖춰지면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건설업계 인식이 바뀌고 탄소 감축 요구가 강화될수록 저탄소 제품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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